고지혈증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타틴에 횡문근 융해증 등 근육관련 증상이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스타틴 복용자는 중강도의 운동을 해도 이러한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병원 연구팀은 스타틴 관련 근육증상(statin-associated muscle symptoms;SAMS)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과 근육손상의 관련성을 분석해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SAMS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심혈관질환 예방에는 운동이 중요하지만 일부 스타틴 사용자에서는 고강도 운동시 근육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고, 코엔자임Q10(CoQ10)의 합성을 저해해 운동유발성손상(EIMD)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SAMS를 가진 사용자군(35명), SAMS가 없는 스타틴 사용자군(34명), 스타틴 비사용군(31명, 대조군) 등 3개군으로 나누고 중강도 운동이 근육손상 마커[유산탈수소효소(LDH), 크레아틴키나제(CK), 미오글로불린(Mb), 심근트로포닌I(cTNI), N말단프로B형나트륨이뇨펩타이드(NT-proBNP)]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아울러 백혈구 속 CoQ10양과 근손상마커, 근육수행력, 근육증상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자에게 나흘간 중강도 운동(하루 30, 40, 50km 걷기)을 시키고 운동 전후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SAMS를 가진 스타틴 사용군, SAMS이 없는 스타틴 사용자군, 대조군 모두 근육손상 마커는 운동 전 보다 높아졌지만, 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스타틴 사용에 따른 EIMD 악화도 없었다.

근육통 점수는 운동 전에는 SAMS를 가진 스타틴 사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지만 운동 후에는 모든 군에서 유의하게 높아졌으며, 상승정도 역시 동일했다.

한편 운동 후 근이완시간은 대조군에 비해 SAMS을 가진 스타틴 사용군에서 유의하게 길었다. CoQ10량은 3개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고, CoQ10량과 근육손상마커와 근육증상의 관련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스타틴 사용 및 SAMS 존재는 중강도 운동 후 EIMD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근육손상 마커는 백혈구 속 CoQ10양과는 무관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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