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의 DPP-4억제제 계열 에보글립틴(상품명 슈가논)이 당뇨병 심근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원종철 교수와 같은 대학 심혈관·대사질환센터 김형규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과 비만 모델 쥐에 슈가논을 투여하자 심장의 수축 및 이완기 기능 이상과 비대증, 섬유증이 개선됐다고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12주간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는 모델 쥐에 매일 에보글립틴 100mg/kg이 투여됐다.

연구에 따르면 에보글립틴은 CD36, ACSL1, FABP3, PPARgamma, DGAT1의 억제와 FOXO1의 인산화 촉진을 통해 심근에 지질이 쌓이지 않게 막아 심장 지방 독성을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심장 전체에 대한 RNA 시퀀싱을 통해 지질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DEGs)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PGC1/NRF1/TFAM을 활성시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하고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당뇨병 및 비만 생쥐에서 에보글립틴에 의한 DPP-4 억제가 심장 지방 독성, 미토콘드리아 손상과 섬유화를 줄여 당뇨병성 심근병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PP-4억제제로 지방산 활용을 억제하면 당뇨병성 심근병증의 심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유망한 전략이 확인됐다"면서 "당뇨병성 심근병증에 대한 잠재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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