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위치에 탑재된 유연 압전 혈압센터[그림제공 KAIST]
웨어러블 위치에 탑재된 유연 압전 혈압센터[그림제공 KAIST]

최근 웨어러블 혈압측정기의 광센서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피부를 통한 맥박 파형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센서가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연구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톨릭의대 협력 연구팀은 마이크로미터 두께(머리카락 굵기의 백 분의 일)의 초고감도 무기물 압전 박막을 딱딱한 기판에서 고온 열처리 후 유연 기판에 전사한 혈압센서를 만들었다고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연구는 표지논문으로도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센서는 피부에 밀착시켜 미세한 맥박 파형을 이용해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임상시험에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 자동전자혈압계 국제인증 기준인 오차 ±5mmHg 이하, 표준편차 8mmHg 이하를 만족했다. 또한 웨어러블 워치에 혈압 센서를 탑재해 혈압을 연속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혈압 센서는 신뢰성과 내구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연속적인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고혈압환자들을 위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또 패치 형태의 수면용 혈압 센서를 추가 개발해 창업을 통한 기술 사업화도 계획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플랫폼 소재기술센터, 휴먼플러스 융합연구개발사업 및 바이오/의료 융합 측정 표준기술 개발 재원으로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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