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나 스포츠 손상 등 뜻하지 않는 사고로 인해 경추 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된 환자.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사회생활은 불가능해 살아는 있지만 사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상지재건술을 시행하면 조금이라도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치료법에 대한 낮은 인지도. 때문에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이 2004년~2006년 3년간 경추 손상 후 사지마비환자 수와 상지재건술 건수를 알아본 결과, 과거 3년간 경추 손상 환자 수는 13,466명이었고 이 중 사지마비 환자 수는 총 727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이들 중 상지재건술을 시행한 건수는 총 95건으로 727명의 환자 중 약 13%만이 상지재건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지마비환자의 65%가 상지재건술을 받을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데이터에 비춰 볼 때 상당히 낮은 수치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형익 교수는 “상지재건술은 사지마비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방법임에도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수술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상지재건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