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6) 수치가 높은 간암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L-6는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교신저자 전홍재∙김찬∙천재경(혈액종양내과) 교수, 제1저자 강버들(혈액종양내과)∙하연정(소화기내과)∙이성환(외과) 교수, 양한나 박사]과 울산대병원, 해운대 백병원 연구팀은 간암 표준항암치료인 티센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의 효과 예측인자를 규명했다고 유럽간연구협회지(JHEP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간암환자 165명. 이들의 치료 전후 혈액샘플로 다양한 사이토카인 수치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약 15%는 IL-6 수치가 18.49pg/mL 이상으로 높았으며, T세포의 증식 및 활성도가 낮았다. 또한 치료 전 IL-6수치가 높으면 병용요법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IL-6 수치가 높은 간암 환자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실시할 경우 좀더 빠른 반응 평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약제로 신속 변경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았다.

(왼쪽부터) 전홍재, 김찬, 천재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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