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핵 환자수가 늘어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결핵 발생환자수는 약 1천만명, 사망자는 160만명으로 코로나19 유행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결핵 부담 비율은 지속 감소 중이지만 발생률은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추정 결핵 발생률은 10만명 당 44명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국내 결핵 재발률은 약 3%이며 특히 당뇨병과 남성이 주요 재발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 건양대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희선 부연구위원,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정다운 연구원 공동연구팀은 결핵 신고자료와 국민건강보험자료, 사망 원인통계 자료로 결핵과 당뇨병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에 발표했다.

결핵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요인으로는 영양부족과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음주와 흡연, 당뇨병 순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결핵환자의 13.7%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내 결핵환자 20만명. 이들은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결핵 재발률은 약 3.1%(6,208명)로 국제 현황의 약 4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 

결핵 재발률은 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높았지만 여성 당뇨군에서는 2.0%로 정상군과 차이가 없는 반면 남성 당뇨군에서는 4.8% 높아 남성이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당뇨를 동반한 결핵환자의 장기 예후를 고려할 때 젠더 격차를 살펴야 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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