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노화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새 지표가 발견됐다. KAIST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진은 생체나이를 알려주는 RNA 변화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지놈 리서치(Genome Research)에 발표했다.

DNA에서 만들어지는 RNA(ribonucleic acid, 리보핵산)는 DNA에 담긴 유전정보가 단백질로 바뀔 때 매개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여러 조합을 이루는 형태를 보인다.

이번 연구에는 노화와 장수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을 활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생체 노화 과정에서 RNA가 잘리는데, 최종 형태가 될 때 오른쪽 끝부분의 사용량이 앞쪽보다 뒤쪽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제하면 장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RNA 형성의 특정한 변화가 노화의 시계로 작동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노화를 조절해 건강한 장수를 추구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과제에서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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