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방사선 치료 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 김경환 교수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오재원 교수 연구팀은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높으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고 미국의학협회지 암저널(JAMA Oncology)에 발표했다.

국소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과 제한기 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받는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과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 환자의 생존율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방사선은 항암치료를 목적으로 하지만 노출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 치료시 방사선에 노출되는 심장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심방세동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관련 연구는 없는 상황.

연구팀은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은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폐암 환자 239명, 총 560명을 대상으로 동방결절 선량을 CT(컴퓨터단층촬영)로 측정해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동방결절 조사 선량이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군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높았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53.5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은 그 이하인 환자군 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높았다(25% 대 2.7%).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20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은 그 이하인 환자군 보다 높았다(9.9% 대 0.7%). 특히 3년 생존율은 약 20% 감소했다. 하지만 심방세동 외 다른 심장 관련 부작용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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