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꾸준히 감소해 20년간 3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5만 2천여 의료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35.14%로 2002년 73.33%에 비해 38.19%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  상급종합병원이 6%, 종합병원 25%, 병원 45%, 의원 35%이며, 감소폭은 상급종병에서 가장 높고 병원에서 가장 낮았다. 

주사제 처방률은 39%에서 12%로 줄었으며 의원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4.3개에서 3.4개로 감소했으며 역시 의원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급성하기도감염(기관지염, 폐렴, 결핵 등)에 대한 항생제처방률은 57%로 2016년 61%에 비해 3.85%p 감소했다.

지역 별 항생제 처방률은 충남, 강원, 광주가 40%, 40%, 39%로 의원 평균(35%)보다 높았고,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충남, 충북, 광주가 65%, 63%, 63%로 역시 의원 평균(58%)보다 높았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항생제 처방량은 2019년 기준 인구 1천명 당 하루 항생제 사용량은 23.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7.0) 보다 높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심사평가원은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고 합리적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2023년 항생제 사용량(DDD) 모니터링 지표를 도입한다. OECD와 영국 등에서 사용하는 국제 표준기준인 DDD(Defined Daily Dose)는 체중 70kg인 성인이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 소비량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29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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