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관절면 인공관절이 생체적합률이 높을뿐 아니라 마모와 보철물 이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3세대 세라믹 관절면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환자를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골관절수술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 뼈인 대퇴골의 머리 부분에 혈액 공급이 원활치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많은 30~50대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교수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환자 약 3만 5천명이 골 괴사 치료를 받았다. 한쪽 고관절에 발생하면 반대쪽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발견이 늦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상당히 진행돼 인공관절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술방법은 메탈-폴리에틸린 베어링을 주로 사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거나 수술 부위의 뼈가 녹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라믹 관절면 인공관절이 도입됐지만 장기간의 효과와 안전성을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31명. 매년 CT(컴퓨터단층촬영)로 수술 부위 골용해, 세라믹 관련 합병증, 고관절 소음 여부를 검사하고 수술 후 생존율을 평균 12.9년(최대 16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로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했다. 기존 수술법의 문제였던 마모 및 보철물 이탈이 없었고, 골용해도 역시 가장 낮았다. 또한 20명(6.8%)에서는 고관절에서 소음을 느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없었다.

교신저자 이영균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 인공관절은 기존 수술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고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 4세대 세라믹 관절면 인공고관절수술 연구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