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치료 후 중등도 이상 신부전 부터 심혈관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김태오 교수팀은 관상동맥질환 치료 후 신장 기능 별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사고 발생률을 비교해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발표했다.

만성신장병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이지만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중증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 특히 관상동맥질환 치료법인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의 예후에는 신부전이 중요한 위험인자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스텐스삽입술 환자 6,466명과 관상동맥 우회수술환자 3,888명 등 총 1만 354명.

신장기능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로 대상자를 나눈 다음 나이와 당뇨병,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 빈도 등을 보정해 정상군(eGFR 90ml/min/1.73㎡)과 경증 신부전군(eGFR 60~89ml/min/1.73㎡)을 비교했다. 정상군과 중등도 신부전군(eGFR 30~59ml/min/1.73㎡)도 별도 보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군과 경증군에는 큰 차이가 없는(18.0% 대 19.6%) 반면 정상군과 중등도군(25.4% 대 33.6%)에서는 8.2%의 유의차를 보였다. 수술 성적은 모든 군에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최소 중등도 이상부터 심혈관사고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주요 심혈관사건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시점이 중등도 이상의 신부전임을 감안할 때, 심혈관질환 치료 시 신장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 경증 혹은 정상 수준으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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