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해도 안빠지는 살, 호르몬 탓 쿠싱증후군 의심
아무리해도 안빠지는 살, 호르몬 탓 쿠싱증후군 의심
  • 메디칼트리뷴
  • 승인 2022.04.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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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다. 특히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만율이 급증했다.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비만율은 38.3%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나 식이조절용 밀키트 등이 유행하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이유다.

하지만 살 빼기가 쉽지 않지만 충분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정기간 다이어트 노력에도 체중 변화가 없다면 내분비계 질환인 쿠싱증후군(Cushing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로부터 이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본다.

신체 내‧외부 요인으로 코르티솔 과다 분비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당질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이 과다 노출되면서 발생되는 내분비질환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받으면 분비돼 신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과하면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을 유발한다.

쿠싱증후군 발생 원인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과다 복용 등 외적 요인과 부신에 생긴 종양이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으로 인한 코르티솔 생성 촉진이다.

얼굴, 목, 복부는 비대, 팔다리는 빈약, 합병증 다양

쿠싱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을 보이고, 목과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거미형 체형(중심성 비만)이 많다.

이렇다보니 비만과 혼동해 감량운동과 식이요법 등 장기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이는 오히려 치료시기를 늦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한다.

대표적 합병증은 고혈압, 혈당상승, 골다공증, 근력저하, 생리불순, 성기능 이상, 여드름, 홍조, 감정 불안 등이며, 3개월 이상 다이어트 노력에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좋다. 쿠싱증후군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체내 코르티솔 분비량과 CT‧MRI 검사 후, 수술 및 약물로 치료

쿠싱증후군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체내 다량의 코르티솔이 있는 확인한 다음 쿠싱증후군이 의심되는 진단이 나올 경우 CT나 MRI로 세부 원인을 찾는다.

쿠싱증후군으로 인한 체중증가와 살집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부신에 생긴 혹이 원인이라면 수술로 제거하고, 약물이 원인이라면 복용을 중단한다.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과 방사선치료를 실시하며, 완치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민경 교수는 "쿠싱증후군은 발생 원인이 비만과 다르지만 형태가 유사해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며 "체중이 급증하거나 장기간 다이어트 노력에도 체중 변화가 없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쿠싱증후군을 진료 중인 이민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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