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급성심정지 예방효과가 높아지며, 고강도 운동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진무년 심장내과 교수(제1저자)와 연세대 정보영 교수, 차의과학대 양필성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9~2014년)로 신체활동량과 급성심정지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메이요클리닉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했다.

운동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역설적으로 급성심정지가 우려돼 운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급성심정지를 낮추는 적정 운동량에 대해서는 용량 반응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성인 50만 4천여명을 대상으로 신체에 필요한 산소량(MET)으로 운동량이 미치는 급성심정지 예방효과를 알아보았다. 1MET는 조용히 앉아서 쉬는 경우, 3MET 미만은 천천기 걷기, 3-6 MET는 속보, 6MET 초과는 조깅과 달리기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국내외에서 권장 운동량(주당 7.5MET)의 3분의 2인 5MET부터 급성심정지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40MET까지 이어졌으며 최고 예방효과는 권장 수치의 2~3배 구간이었다.

특히 최소 권장 운동량 5배 이상의 고(高) 운동량에서도 급성심정지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 이는 나이와 성별,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동반질환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신체 활동이 급성 심정지 위험을 낮추고, 성인 수준의 고운동량은 급성 심정지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진무년 교수는 "하루 10분 정도 매일 빠르게 걷기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급성 심정지 및 심혈관질환 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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