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심정지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년기 운동과 심정지 관련성은 불과 5%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더스 사이나이병원 엘로이 마리존(Eloi Marijon) 교수는 "운동은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중년기 운동은 심정지를 일으키는 위험이 아니며, 훨씬 많은 효과를 제공한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2년 1월부터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병원밖 심정지 원인을 특정하는 전향적 연구 Oregon-SUDS의 분석에서 밝혀졌다.

2002년 2월~13년 1월에 35~65세의 병원외 심정지는 1,247건으로 확인됐다. 운동 중과 운동 종료 후 1시간 이내에 발생한 심정지(운동관련 심정지)는 63건(5%).

환산하면 100만인년 당 21.7로, 운동과 무관한 심정지 555.0에 비해 빈도가 매우 낮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았다(상대위험 18.68).

운동 관련 심정지 45건(76%)은 운동 중에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끝난 후 1시간 이내였다.

종목별로는 달리기, 배구. 사이클 등이 많았으며, 심정지 발생 나이는 평균 51.1±8.8이고 남녀차는 없었다.

운동 관련 심정지와 기타 심정지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진 비율은 같았지만 흡연율과 당뇨병환자는 운동 관련 심정지에서 유의하게 적었다.

또한 운동 관련 심정지에서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을 때 발생하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심폐소생을 받는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퇴원에 이르는 생존율도 높았다(23.2% 대 13.6%). 하지만 조정 후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강도높은 운동일수록 심정지와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진다는 '스포츠 패러독스'라는 말도 있지만 운동을 통해 얻는 장기적인 효과는 위험 보다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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