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체내이식형 약물전달 디바이스(기기)가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최영빈·조영민 교수팀은 단 한 번의 체내 이식으로 버튼 클릭을 통해 약물을 정확하고 손쉽게 주입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기를 개발해 미국화학공학자협회지(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환자는 하루 3~4회 주사가 필요한데 주사침에 대한 공포감과 통증, 감염 등의 불편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약물 순응도가 낮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착용형 약물주입기가 개발됐지만 장기간 피부에 부착해야 하는 불편감이 있다. 이식형 약물주입기도 나왔지만 구동을 위해 배터리를 교체를 위해 주기적으로 이식수술이 필요했다.

이번에 개발된 체내이식형 약물전달기기는 무전원 기계식 구동으로 배터리 교체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버튼 클릭수로 약물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기기에는 약물 리필포트가 있어 수술 대신 주사로 약물을 보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주사침을 이용한 약물주사 방식과 효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사주입군과 약물전달기기군으로 나누고 당뇨 및 비만치료제, 인슐린, 글루카곤을 투여한 결과, 유사한 효과를 보여 바늘주사 방식의 대체 가능성이 확인됐다. 56일간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특이한 이물반응이나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와 서울대병원 집중육성 원내과제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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