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의 유형을 염기서열이 아닌 단백질면역염색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와 병리과 김효진 교수, 서울대 통계학 박태성 교수팀은 자궁내막암 4가지 유형 가운데 2가지를 단백질면역염색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부인종양학저널'(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은 정기검진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하지만 자궁내막암은 출혈 증상이 나타난 후 암을 의심하고 조직 검사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직검사법은 유전체를 분석해야 하는 만큼 비용과 시간이 든다. 자궁내막암의 유형은 POLE, MSI-H, CN-low, CN-high 등 4가지로 나뉘며, 유형 별로 치료계획과 예후가 다르다.

POLE(파란색) 및 CN-low(노란색)에 따른 선별된 단백질마커의 발현 수준[분당서울대병원 제공]
POLE(파란색) 및 CN-low(노란색)에 따른 선별된 단백질마커의 발현 수준[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대규모 유전체 연구인 TCGA(The Cancer Genome Atlas) 데이터에서 15개 POLE와 76개의 CN-low 조직을 분석해 유형 구분 가능성을 확인했다.

4가지 마커(BMI, 사이클린B1, 카스파제8, XBP1) 발현율로 구분한 결과, BMI는 CN-low 보다 POLE에서 낮았다. 사이클린B1은 POLE에서 유의하게 높았고 카스파제8 및 XBP1은 낮았다[그림].

실제로 자궁내막암 수술환자의 검체를 면역염색에서도 사이클린B1의 발현 정도가 POLE과 CN-low 유형에서 차이를 보여 면역염색이 염기서열 분석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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