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SK바이오사이언스 후원, 국제백신연구소 주최)의 2022년 수상자가 24일 발표됐다.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이 상은 지난해 11월 제정됐으며, 백신의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에게 수여된다. 

첫 수상자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교수와 드류 와이스만(Drew Weissman) 교수,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특별고문 토어 고달(Tore Godal) 박사가 선정됐다. 

카리코 교수와 와이스만 교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변형 mRNA 기술을 공동 개발, 백신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고달 박사는 1999~2004년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의 초대 CEO로 재직하며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억 5천만 달러(약 9,000억원)를 지원받아 빈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만훈상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심사하며 매년 세계 백신업계에서 공적을 세운 개인 및 단체에 수여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를 목표로 코로나19 자체 백신 개발과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C(D)MO 사업 등을 통해 팬데믹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보건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백신의 개발 및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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