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과 함께 통증, 분비물 등의 증상을 동한하는 질염다. 흔히 발생하고 재발도 잦아 여성의 감기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질염 재발의 원인은 질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의 변화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정 교수 연구팀(인천성모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부천성모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은 질염 반복과 질내 미생물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질염 재발환자(40명)과 건강한 여성(100명). 이들의 질내 미생물군집을 분석한 결과, 재발환자에서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분포가 적었다.

또한 미생물의 풍부함과 다양성이 질염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궁 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이 있으면 질내 미생물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질염 치료는 물론 부인과 질환 치료를 위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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