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효과는 비혈연 이식과 대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홍경택 교수팀은 항암제(부설판) 투여와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치료를 받은 반일치 공여자 이식과 비혈연 공여자 이식 간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해 '미국이식세포치료학회지'(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에 발표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고위험 급성백혈병 환자에 필수이지만 조직적합성항원(면역 반응에서 같은 종류로 인식하는 항원)이 일치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형제라도 조직적합성항원 일치율은 25%, 비혈연 공여자를 찾을 확률은 50%에 불과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일치와 비혈연 이식효과의 차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 연구팀은 고위험 급성백혈병 소아청소년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반일치 공여자 이식군(35명)과 비혈연 공여자 이식군(45명)으로 나누어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생존율을 양쪽군이 비슷했으며(88.6% 대 83.7%),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률은 중증 급성(2.9% 대 8.9%), 만성(11.4% 대 18.3%) 모두 반일치군에서 낮았다. 특히 급성골수성백혈병환자의 생존율은 반일치군에서 더 높았다(93.8% 대 85.6%).

반일치군과 비혈연군의 대등한 효과에 대해 연구팀은 개인 맞춤 항암제(부설판) 투여와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를 투여하는 병용요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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