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환자에서 대사질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내 첫 위험발생률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공동 제1저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내 조혈모세포 이식 후 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미국임상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의 의학적 기술 발달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장기 생존자들이 늘어났지만, 환자들은 치료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된다. 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고 이식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특히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가 투여되는데, 장기적인 투여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결국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높일 수도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조혈모세포이식환자 8,230명. 건강한 대조군 3만 2천여명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10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은 건강한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은 1.58배, 당뇨병 발생 위험은 2.06배,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은 1.62배,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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