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 골다공증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진 가운데 관련 진료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로봇수술센터장, 교신저자),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모델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영국외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Surgery, BJS) Open에 발표했다.

위암수술 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칼슘흡수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암 수술 후 골밀도 검사를 언제, 어느 연령대에서 시행할지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위절제술환자 522명과 골다공증 검사자 2,088명의 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골다공증 위험도를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단율은 위암수술 환자 50.2%로 일반인(19.3%)의 2.6배였다. 수술 10년째에는 90% 이상으로 더 높아졌으며 특히 위 부분절제 보다 전 절제술에서, 그리고 고령과 여성,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경우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골다공증 고위험군 지표로 예측모델을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위절제술환자의 골밀도 검사 시기는 50대부터로 나타났다. 수술 당시 나이, 비만 정도, 체내 전해질 상태에 따라서는 더 빠를수도 있다.

다른 병원의 위암수술환자 191명의 데이터로 예측력을 검증한 결과, 통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 골밀도 검사의 급여 기준은 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이라며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여성의 경우 평균 10년, 남성의 경우 평균 15년 일찍 골밀도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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