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일수록 위암 관련 사망률이 높아지지만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이 있으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위암 및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별 위암 특성을 분석해 대한노인병학회지(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에 발표했다.

위암 발생 위험은 60대에서 가장 높고, 70대 이후에도 젊은층 보다 매우 높다. 하지만 고령층은 내시경이나 수술적 치료 등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개인차가 심해 아직까지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분석 대상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진단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 데이터. 이들을 65세 미만(1,680명)과 65세 이상 75세 미만(919명), 75세 이상(384명)으로 나누어 노인 위암의 특성을 비교했다.

위암 환자의 연령대별 위암 연관 사망률 및 위암 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
위암 환자의 연령대별 위암 연관 사망률 및 위암 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

그 결과, 환자 나이가 많을수록 위암 관련 사망률은 6.3%(65세 미만)에서 10.4%(75세 이상)로 지속 상승했다. 하지만 기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2.8%에서 18.8%로 나타나 증가폭이 컸다(1.6배 대 6.7배).

암 이외의 사망률을 높인 질환은 환자의 기저질환과 합병증에 큰 영향을 주는 심뇌혈관 질환과 폐질환, 패혈증 등이었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고령환자의 치료 방침 결정시 환자 나이는 물론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성을 더욱 비중있게 분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또 노인 위암에서는 나이에 비례해 위 전정부 암 및 장형 위암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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