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제공 :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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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의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팀(권영남 김보람)은 혈액과 뇌척수액 속 모그(Mog)항체를 검사하면 진단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에 발표했다.

자가면역질환 진단에는 혈액을 이용해 왔다. 병원은 최근부터 원인 미상의 자가면역성 신경계 염증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혈액 모그항체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혈액에서 모그항체가 음성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시신경염, 척수염, 뇌염 재발환자가 많아 이번 연구에서는 혈액 외에 뇌척수액도 이용했다.

연구 대상자는 국내 11개 병원의 자가면역질환자 474명. 혈액과 뇌척수액의 모그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혈액만 이용시 77.5%였던 민감도가 100%로 증가했다. 특이도 역시 98.2%로 매우 높았다. 

또한 뇌척수액 내 모그항체량이 많을수록 자가면역질환 중증도가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김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은 진단에 따라 세부 치료법이 달라진다"면서 "정확한 진단이 향후 치료 경과와 예후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연구가 정밀 진단 향상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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