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분이 부족하면 사멸되는 암세포가 생존하기도 하는데 이는 생존 유전인자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인철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암세포 생존 및 성장에 필수인 아미노산이 부족한 암미세환경에서 폐암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전인자와 관련 생존신호 전달체계를 발견했다. 또한 이를 차단하면 방사선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국제학술지 '세표사멸과 질환'(Cell Death & Disease)에 발표했다.

폐암치료에는 방사선을 많이 이용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가 별로 없는 저항성을 보인다. 아미노산이 부족한데도 살아남는 폐암세포 때문이다.

박사팀은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을 각각 결여시켜 폐암세포를 배양한 후 각각의 환경에서 폐암세포가 생존하는 유전인자(AKT)를 확인했다. 아울러 생존신호가 활성돼 생존 유전인자가 잘 전달되려면 GCN2/ATF4 등의 단백인자가 동시에 활성돼야 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확인한 신호전달체계 기전을 바탕으로 관련 생존신호를 차단하자 방사선 치료 후 폐암세포의 사멸이 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밗팀은 20여개 아미노산 별 암세포 생존 신호전달을 연구해 새로운 방사선치료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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