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택솔에 내성을 보인 두경부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노종렬 교수팀은 내성 두경부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관절염치료약물인 설파살라진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저항성 암세포가 사멸됐다고 국제학술지 '실험·임상 암연구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설파살라진은 암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PGRMC1 단백질로 인해 세포막 지질이 산화돼 세포 내 철분에 의존하는 세포가 사멸되는 페로토시스(ferroptosis)를 유도한다.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등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다. 효과적인 항암치료제인 택솔도 저항성 유발로 치료에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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