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2형 황반모세혈관확장증의 특성이 발견됐다. 중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사물이 휘어 보이고 시력저하가 발생하지만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연세대 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고려대 안암, 구로, 안산병원의 망막전문 교수팀은 3년간 국제저널에 3편의 논문을 연속 발표해 질환 특성을 명확히 정립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의 대상자는 모두 80명으로 이 질환과 관련한 연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다기관 연구팀이 특성과 병인 기전을 확인한 유일한 연구인 만큼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첫번째 연구는 지난해 10월 사이언스 리포트에 발표됐으며, 2형 황반 모세혈관 확장증에서 시력 저하가 망막외층의 고반사 띠와 관련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망막내층의 저반사 낭포성 변화는 중등도 3단계에서 관찰되는 증상이지만 다른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시력이 양호한 편으로 초기 소견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따.

두번째 올해 10월 안과역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로 2형 황반모세혈관확장증에서 흔히 관찰되는 소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안저 사진에서 망막의 투명성 소실, 안저자가형광 검사에서 자가형광의 증가, 형광안저혈관조영술에서 모세혈관의 확장, 빛간섭단층촬영에서 저반사 낭포성 변화 등이었다. 이는 서양인 대상 연구와 비슷했다.

세번째는 올해 8월에 사이언스 리포트에 발표된 연구로 망막내층으로 파고드는 직각소혈관(right-angled vessel)이 발생되는 기전에 대한 가설이 제시됐다. 아울러 직각소혈관이 관찰된다면 2형 황반 모세혈관 확장증이 시력적인 면에서는 보다 진행된 단계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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