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난소암치료제 베바시주맙에 비해 올라파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사시주맙은 신생혈관억제제이며, 올라파립은 BRCA유전자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PARP억제제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은 재발성 난소암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약물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부인종양학저널(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환자의 절반 이상은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암이 퍼진 3기를 넘어 발견된다. 생존율 3기 30%대, 4기는 10%대로 급격히 낮아진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가장 흔한 난소암 유형인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환자 148명. 이들은 BRCA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으면서 1차 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 후에 재발한 백금민감성 재발을 보인 경우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베바시주맙투여군(29명)과 올라파립투여군(83명)으로 나누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올라파립에서 현저히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23.8개월 대 17.3개월). 잠재적 사용 39명을 포함해도 베바시주맙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이 길고 재발 위험도가 낮아졌다.

다만 전체 생존기간은 양쪽 투여군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교수팀은 이에 대해 연구 종료 후 PARP 억제제를 사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대표적 난소암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단독 비교한 연구"라면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재발성 난소암에서는 PARP 억제제 유지요법이 추천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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