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환자에서 암발생 위험이 일반인 보다 낮고, 이는 관련 치료제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고경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암 발생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해 대한내과학회지 영문판(KJIM)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 감염병, 골다공증, 암 등과 관련하며, 특히 항류마티스제제 사용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타분석에서 류마티스환자에서는 림프종과 폐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국 연구에 따르면 암발생률이 0.6%, 유방암과 폐암 발생률도 높았다.

고 교수팀의 연구 대상자는 KORONA(Korea Observation Study Network for Arthristis) 코호트 데이터 중 류마티스관절염환자 5천여명. 이들의 약물 사용정보와 류마티스인자 상태, 암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3명이 암진단을 받아 2.05%의 유병률을 보였다. 또한 추적대상자 4천 1백여명 가운데 신규 암환자는 64명으로 일반인 보다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 폐암 발생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교수팀은 이에 대해 "항류마티스제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덕분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갑상선질환을 갖고 있을 때 암 발생위험이 2배 이상 높았으며, 류마티스를 앓은지 5년 이상인 환자가 그 미만인 환자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1.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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