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의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기에서 성인기에 발생하는 당뇨병 관련 합병증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대학 필립 제이틀러 박사는 소아청소년 당뇨환자 치료법 비교연구(Treatment Options for Type 2 Diabetes in Adolescents and Youth, TODAY)를 추적 관찰한 TODAY2 연구 결과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아당뇨환자는 성인환자에 비해 다양한 합병증을 조기에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ODAY는 2004~2011년 미국 15개 의료기관에서 소아당뇨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3가지 혈당조절치료법(메트포르민 단독, 메트포르민+로시글리타존, 메트포르민+생활습관개선)의 효과를 비교검토한 연구다.

대상자는 등록 당시 10~17세였고 당뇨병으로 진단받은지 2년 미만이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상태였다. 연구에 따르면 단독군에 비해 병용군의 혈당조절 효과는 높았지만 성인환자 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혈당조절이 쉽지 않았다.  

TODAY2의 대상자에는 TODAY 참가자 중 572명이 포함됐다. 2개 기간으로 나누어 1기(2011~2014년)에는  TODAY 종료 후 메트포르민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인슐린을 투여하고 부작용을 기록했다.

2기(2014~2020년)에는 518명을 대상으로 연 1회 심장질환, 신장질환, 당뇨발 및 건강문제를 추적했다. 당뇨망막증은 7년에 한번 평가했다. TODAY2의 평균 추적기간은 10.2년이었다.

2기 종료 후 50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평균 26.4세, 당뇨병 진단받은지 평균 13.3년이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HbA1c)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HbA1c 6.0% 미만 환자 비율은 시험 초기 75%에서 15년 후인 연구종료시에는 19%까지 낮아졌다. HbA1c 10% 이하 비율은 0%에서 34%로 증가했다.

누적 합병증 비율은 고혈압의 경우 19.2%에서 68%, 이상지혈증은 21%에서 52%, 당뇨병신증은 8%에서 55%, 당뇨병신경장애는 1%에서 32%로 높아졌다. 당뇨망막증은 20110~2011년에 14%에서 2017~2018년에는 51%로 상승했다.

추적기간 중 합병증 발생이 최소 1개인 환자는 60%, 2개 이상은 28%였다. 분석 결과, 소아당뇨환자에서는 미세혈관증을 비롯한 당뇨 관련 합병증 위험이 높고, 대부분 성인이 될 때까지 여러 합병증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혈관증 위험인자로는 인종,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혈증이었다.

자이틀러 박사는 "TODAY2 참가자의 60%는 당뇨병 진단 후 15년 이내에 당뇨 관련 합병증을 일으켰다. 30%는 2개 이상을 보였다""면서 "이번 결과로 소아당뇨병은 발생 당시부터 혈당조절법을 동원해 합병증의 예방, 지연, 진행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