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려운 담도암의 재발률을 방사선치료로 35% 억제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임채홍 교수, 용인세브란스 최서희 교수, 동국대 신인수 교수팀은 담도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의 재발 방지 효과를 메타분석해 국제학술지 간암(Liver Cancer)에 발표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담도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 적지 않은데도 부작용 탓에 방사선치료를 충분히 사용하고 있지 않다.

교수팀이 수술 후 담도암환자를 방사선치료군과 미치료군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치료군의 재발률이 낮았다(35% 대 52%). 

데이터 신뢰도가 높고 최신 연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35% 많고 절제연 양성(수술 후 절제연에 암세포가 남는 경우) 환자에서도 치료군에서 생존율이 높았다(49% 대 38%).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담도암이 더 진행됐어도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 후 소화기 부작용은 9%로 적었으며 보조치료로 회복됐다.

임 교수는 "최근에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토모치료 등 최신 기법을 활용해 부작용은 더욱 줄고 있는 추세"라며 "재발률을 낮추고 예후 증진을 위해서는 담도암 환자에 방사선치료가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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