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25%는 경미한 이상반응을 겪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크리스티나 메니 박사는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을 조사한 결과 "백신접종에 따른 전신 이상반응은 경미하며 지속기간은 짧고, 4명 중 1명에서 발생해 임상시험 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란셋 감염질환(Lancet Infectios Disease)에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는 화이자백신 1, 2차 접종자 약 31만여명,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34만 5천여명 등 약 65만 6천명. 이 중 62만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1개 이상의 이상반응이 보고된 경우는 화이자백신 1차 접종자 13.5%, 2차 접종자 22%, AZ백신 1차 접종자 33.7%로 전체적으로 대상자의 25.4%였다. 이상반응 대부분 접종 후 24시간 이내에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평균 하루정도 지속됐다.

전신 이상반응은 두통, 권태감, 오한, 떨림, 설사, 발열, 관절통, 근육통, 오심 등이었다. 가장 많은 두통은 화이자백신 1회 접종자에서 7.8%, 2회 접종자에서 13.2%, AZ백신 1회 접종자에서 22.8% 발생했다. 두번째로 많은 권태감은 각각 8.4%, 14.4%, 21.1%였다.

1개 이상의 국소 이상반응은 화이자백신 1차 접종자 71.9%, 2차 접종자에서 68.5%, AZ백신 1회 접종자에서 58.7%로 전체적으로 66.2% 발생했다.

국소 이상반응으로는 주사부위 통증, 부기, 압통, 발적, 가려움, 열감 등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압통은 화이자 1차 접종와 2차 접종 각각 57.2%, 50.9%, AZ백신 1차 접종에서 49.3% 보고됐다.

한편 1개 이상의 전신 이상반응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유의하게 높았다(화이자 1차 접종 후 16.2% 대 9.3%, AZ백신 1차 접종 후 39.3% 대 26.2%).

또한 55세가 넘는 사람에 비해 55세 이하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각각 20.7% 대 10.6%, 46.9% 대 30.7%). 국소 이상반응 위험 역시 여성과 55세 이하에서 높았다.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백신 접종 후 전신 이상반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각각 35.8% 대 12.3%, 53.1% 대 32.9%). 국소 이상반응 위험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감소율은 백신 1차 접종 후 12~20일에 화이자백신에서 58%, AZ백신에서 39%, 21~44일에는 각각 69%, 60%였다.

화이자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가장 많은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71~83%), 권태감(34~47%), 두통(25~42%)이었지만, 이번 검토에서는 주사부위 통증이 30% 미만, 권태감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AZ백신 역시 3상 임상시험에서는 전신 이상반응이 1차 접종 후 18~55세에서 88%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46.2%로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상반응 발생률이 임상시험 결과 보다 훨씬 낮았지만 백신 접종 후 감염률은 2~3주 후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까지의 시험결과 및 이스라엘의 백신접종 프로그램의 최신 데이터와 일치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킹스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박사는 "리얼월드에서는 감염위험이 높은 50세 이상에서 백신 이상반응은 경미하며 지속기간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이 감염률이 낮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1차 접종 후 3주 간 감염 위험이 70% 낮아진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며 지속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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