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일명 ‘집콕’ 생활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 중 대부분이 컴퓨터 앞 혹은 TV 앞일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교육을 위해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소파나 TV 앞에서 휴식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의자에 앉아 있거나 좌식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 허리에 무리가 가고 혈액 순환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계절 변화 역시 하지정맥류와 연관이 있는데, 기온 상승으로 인한 혈관확장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정확히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정맥이 꼬불거리고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보행과 직립 자세가 하반신 정맥의 압력을 증가시키는데 하지정맥류는 일반적으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의 내측에서 발견된다.

초기에는 육안으로 보기 힘들고 별다른 증상을 확인할 수 없지만, 위와 같은 증상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를 야기하는 원인은 연령, 유전, 비만, 장시간 서있는 경우 등이 있다. 

대부분 40~50대에서 정맥 내의 판막이 약해지거나 찢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판막의 기능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20~50%는 유전적으로도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초기 의심 증상으로는 다리저림, 허리통증 등이 있다. 물론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릴 수 있고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이도 이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삼성바로하지의원(일산) 홍상민 원장[사진]은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장시간 앉아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나아가 역류가 발생한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다 최근 집콕 문화까지 더해져 올 봄에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원장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장시간 앉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오래 앉아일 수 밖에 없다면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몇 십분 정도 걷기도 도움이 된다. 체중 증가는 하지정맥류 발생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과식이나 야식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홍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통증이 수반될 수 있으며, 오래 방치된 하지정맥류는 수술을 받아야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면서 "하지정맥류 의심증상이 든다면 즉시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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