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가 도수치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연세본병원]
물리치료사가 도수치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연세본병원]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중, 장년층에서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한 영향이 크다.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어난 데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몸을 수그린 채 공부를 하며, 직장인 또한 하루 종일 모니터 화면을 응시하며 구부정한 자세로 업무를 하기 때문이다.

휴식할 때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사용해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뺀 자세가 지속돼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근육이 뭉치게 되고,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에 영향을 주게 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틀어졌거나 벗어난 척추, 뼈 등을 바로잡으면서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병원 도수치료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문병진 원장에 따르면 도수치료는 단순한 마사지, 안마와는 성격이 다른 병원 치료 방법이다. 근막과 근 긴장을 해소하면서 근육의 이완을 돕고, 근육과 척추 관절 등의 문제를 해결해 신경 압박을 완화시켜 틀어지거나 벗어난 뼈를 다시 원래대로 바로잡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의료진과의 상담 및 진료 후 도수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치료 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의사와의 협업이 필요하며, 의학지식을 기반으로 시행되는 만큼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물리치료사만이 가능한 전문적인 치료다. 

치료 시에는 환자의 상태와 상황, 환경을 비롯해 관절과 뼈 등 문제 부위의 상태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치료에 앞서 얼굴, 척추 골반 등 신체의 다양한 불균형을 확인하기 위한 체형분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 발의 압력 분포를 확인하는 족저압 검사, 신체의 불균형이 척추 또는 관절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치료 설계도 필요하다.

도수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목, 어깨, 허리 등의 근막통증 증후군과 오십견 등 관절 가동범위와 기능이 감소해 나타나는 통증 질환이 있다. 또한 일자목, 거북목, 골반 뒤틀림, 오다리, 척추측만증 등의 신체 구조가 비대칭된 경우 도수치료를 통해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급성이나 만성 목 통증, 허리통증, 디스크, 협착증 등에도 활용이 된다. 

문병진 원장은 "도수치료는 비수술적인 치료 요법으로 인체의 관절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 방법"이라며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의 통증이라면 의료진과의 치료 계획 수립 후 도수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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