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어깨는 앉아서도 업무나 공부할 때도 관여하는 모든 동작에 관여한다. 평상시 사용량이 많은 만큼 퇴행성 변화도 잘 찾아올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운동에 외상을 입을 수도 있다.
중년층에서 발생하는 어깨질환이라면 대표적으로 오십견을 떠올리기 쉽지만 증상은 비슷해도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건염 등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의정부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윤영현 원장[사진]에 따르면 오십견은 50대에 주로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정식 의학적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 주위에는 관절낭이라는 주머니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 주머니가 오그라들면서 달라붙어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때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움직이려고 하면 통증이 생긴다. 꾸준한 스트레칭이 예방법과 치료법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힘줄 중 한 개 이상이 파열된 질환으로 40~50대 환자가 60%를 차지한다. 하지만 운동선수나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이라면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파열 양상과 크기, 환자 상태를 종합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 윤 원장은 "완전히 파열됐어도 염증과 근육 양상에 따라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 있어 통증 정도만으로 수술을 결정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앞서 2개 질환에 해당이 안되는데도 극심한 어깨통증이 있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깨에 석회질이 쌓여 충돌해 염증이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른 2차적 변화가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은 어깨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자가 진단으로 병명을 알기는 어렵다. 따라서 윤 원장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