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과 통증이 발생하거나 방아쇠 모양으로 굳어지는 방아쇠수지증후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가락 사용, 유전 및 류마티스관절염, 결절종 등이 2차 원인으로 추정된다.

발생 원인은 몰라도 통증 발생이나 굳어지는 이유는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힘줄과 둘러싼 막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염증과 기능제한 정도에 맞춘 선별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다.

연세훈정형외과(광명) 성창훈 원장[사진]은 바아쇠수지증후군 치료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 원장은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으로 방아쇠수지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수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과거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약물, 호르몬 주사를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힘줄과 활액막은 염증이 생기면 작은 충격이나 동작에도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선별치료는 정확하고 세밀한 진단이 중요하다. 수부전용 초음파 장비와 도플러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손가락을 구부릴 때 작용하는 굴곡건과 펼 때 작용하는 신전건 그리고 이를 둘러싼 막에 염증과 유착정도 등을 정밀히 파악해 1~4단계 분류기준을 적용해 치료하면 도움이 된다.

1, 2 단계는 초기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다른 관절과 달리 손가락은 작고, 조밀한 구조로 되어있어 세밀함이 요구된다.성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 시에는 염증치료와 힘줄과 주변조직의 이완과 재생을 위한 약물과 기구재활치료로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3, 4단계는 중기 이상으로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손가락 부분마취 후 10분 이내 진행될만큼 간단하며 최소침습방식으로 손상된 힘줄 유리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입원없이 당일 수술과 퇴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성 원장은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치료를 고민하거나 방치할 경우 복합적인 큰 수술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나 불편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더라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수부외과 의사,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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