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고령일수록 그리고 기저질환 중증도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 교수팀(조수익 윤수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로 코로나19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분석에는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환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보는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가 이용됐다.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병, 치매등 19개 동반 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정량화하고 40세 이후 10년마다 1점씩 추가한다. 점수와 사망 확률은 비례한다.

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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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자 7,590명. 이 가운데 227명이 사망했다. 원인 분석 결과,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68.7%), 당뇨병(47.6%), 만성폐질환(36.6%)이었다.

이밖에도 치매, 암, 만성 신장질환, 만성간질환은 코로나19 사망의 유의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예측치도 이와 유사해 단순히 나이와 기저질환 유무만으로 계산해도 사망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중증질환이 증가하면 중환자 치료 자원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계획이 필요하다"며 "질병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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