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혈관을 확장하는데는 약물방출 스텐트가 많이 사용되지만 급성심근경색에 적합한 형태가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박경우·강지훈 교수)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환자에 대한 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지속형 보다 분해형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발표했다.

2011년 유럽에서 인증받은 분해형 폴리머 약물스텐트는 약물과 함께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되는 방식이다. 반면 지속형은 폴리머는 남는 방식이라 안전성과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스텐트시술을 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환자 3,413명(지속형 1,713명, 분해형 1,700명). 이들을 전체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혈관재개통술 등 1차 평가와 심장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및 혈관재개통술 등 2차 평가로 나누어 분석했다.

연구결과, 1차 평가에서는 지속형이 분해형과 차이가 없었다(5.2% 대 6.4%). 2차 평가에서는 분해형이 우수했다(2.6% 대 3.9%).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 감소 덕분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의 약물방출 폴리머 기술을 최초로 비교 분석했다"면서 "환자에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을 제시해 진료현장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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