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건강지표 상 대부분 정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자만할 수 있다. 그런만큼 가벼운 증상일지라도 뇌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젊은 층이라도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충분한 휴식하고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대응은 지양해야 한다. 청담 튼튼병원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사진]에 따르면 반복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의 방치는 뇌질환의 전조증상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중·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비만, 고혈압 등이 뇌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10대 때부터 공부시간이 많아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고열량 음식 섭취량이 늘면서 젊은 층에서도 비만과 고혈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젊은 층도 뇌질환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뇌질환의 전조증상 가운데 하나인 어지럼증의 발생 원인은 신체적, 뇌신경계적, 정신적 상태를 나누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치료 역시 이에 맞춰야 하며, 특히 어지럼증을 포함해 두통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하며 재활치료와 연계해야 예후가 좋다.

뇌질환을 야기하는 어지럼증은 주로 중추성 어지럼증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머리 속이 빙빙 돌거나 보행 시 약간 중심잡기가 힘들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고개를 돌릴 때 살짝 어지러운 느낌을 꼽을 수 있다.

반면 구토나 귀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말초성 어지럼증을 의심해 볼만하며 전정기관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 전정신경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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