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인대파열 환자 가운데 30% 내외가 만성불안정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불안정증은 쉽게 발목을 접지를 만큼 발목이 불안정한 상태로서 거골골연골병변과 외상성 발목관절염의 원인이다. 때문에 진단 후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일반적인 인대봉합술은 개방형 변형브로스트롬(MBO) 수술이다. 발목 부위에 최소 3cm 내외의 절개를 한 뒤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를 봉합하는 방식이다. 수술 후 인대 기능이 잘 회복되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아 보편적으로 시행된다.

기능회복은 양호한 반면 회복속도는 더디다. 서울 바른사랑병원 족부팀 배의정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절개부위가 작다고는 하지만 3cm 내외 절개해야 하는 만큼 봉합된 인대 뿐만 아니라 피부도 아물어야 되기 때문에 수술 후 높은 통증 부담이 된다. 

발목고정 치료 기간도 길고 이로 인한 관절 강직이 심해져 재활 역시 힘들고 오래 걸린다. 

발목인대 수술은 내시경으로도 가능하다. 여러 족부 전문 의사들도 통증과 흉터 문제를 줄이고 빠른 회복과 조기재활 시작에 내시경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인정한다. 다만 전방거비인대만 봉합할 수 있다는 한계 때문에 개방형 MBO 수술이 더 많이 시행된다. 

배 병원장은 그러나 풍부한 임상경험,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통해 발목인대파열 수술 역시 초기 내시경 수술의 표면해부학 도달법적 한계를 개선하고 기존문제를 완벽히 해결해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초기 내시경 수술은 쉽게할 수 있도록 발목 내 구조물이 잘 보이는 곳에 포털을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전방거비인대(ATFL)은 완벽하게 꿰매줄 수 있지만 종비인대까지 손상된 경우 해당 포털에서 접근이 불가능해 반쪽짜리 수술로 여겨졌다.

배 원장이 시행하는 올인대(All-Ligament complete repair) 봉합술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그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아킬레스, 부주상골 등 여러 족부질환의 내시경 치료경험을 통해 포털 위치를 비골의 전하방 부위와 하부신전지대 바로 위에 위치시킨다. 이를 통해 전방거비인대와 종비인대(CFL) 모두 봉합할 수 있고, 앵커와 같은 인공물의 도움없이 실을 통해 봉합할 수 있다.

내시경은 5mm 크기의 기구와 카메라로 이뤄진다. 미니절개 수술에 비해 약 6배 작은 크기로 통증 및 회복기간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체중부하 시점도 평균 2주 내외기 때문에 조기재활을 통한 빠른 일상복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배 원장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