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내 임상적용 기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를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교수[사진]는 5년간의 연구 끝에 COPD의 흡연 동물모델(쥐)을 개발하고 이 쥐에게 심바스타틴이라는 약물을 투여해 치료효과를 얻었다며 지난 15일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VOL172;987~993)에 밝혔다.

COPD의 원인은 오랜 흡연에 의한 것으로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다가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심장과 폐 질환은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COPD만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부분적 대증요법만 의존하던 것에서 새로운 치료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심바스타틴)을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향후 1∼2년 내에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이 되면 COPD로 인한 사망률이 심혈관계질환과 뇌졸중에 이어 3위까지 급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흡연인구가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COPD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