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가운데 위치한 나비 형태를 띠는 내분비기관이다. 신체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적절히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크고 자가면역질환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은 여성에서 연령을 불문하고 갑상선 질환이나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 중에서는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유두암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국내 갑상선암 유병자 가운데 약 90%가 여기에 속한다. 유병자 대부분은 20~50대 여성이며 갑상선수질암, 미분화갑상선암 등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연세위드유외과의원(목동) 신만식 원장[사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 발생 원인이 다르다. 대개 갑상선 수질암은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외의 갑상선암들은 방사선 노출, 신체면역력 저하에 따른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른 암에 비해 갑상선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높고 완치가 쉬워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된 갑상선암은 미분화갑상선암으로 발전해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예후도 급격히 나빠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생존율 역시 미분화 갑상선암의 경우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20대라도 방심하지 말고 꾸준한 갑상선 검사를 통해 예방 및 조기발견에 힘써야 한다. 조기에 발견된 갑상선암은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완치 및 회복이 가능하다.

신만식 원장은 "갑상선암은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환자 스스로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목에 혹이나 결절(피부돌출)이 만져지거나 시간이 갈수록 커지거나 딱딱해지는 경우, 목소리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기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모양과 위치,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갑상선 결절은 초음파 갑상선검사로 쉽게 찾아낼 수 있고 대부분 양성으로 판명되지만 약 10~15%는 악성 결절로 진단되곤 한다"면서 "따라서 20대부터 꾸준히 갑상선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결절을 찾아내고 예후를 지켜보며 갑상선암으로 발전하는 일을 막거나 초기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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