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차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해 10월18·19일 양일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제들을 요약했다.

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발생빈도와 생존율 및 이환율 변화

전남대 의대 소아과학교실은 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발생빈도와 생존율 및 이환율 변화를 조사했다.
1996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전남대병원에서 출산된 후 입원한 환아와 원외분만후 생후 7일 이내에 이송되었던 환아를 대상으로 96∼98년을 전반기, 99년∼2001년을 후반기로 나누어 극소 저출생 체중아가 차지하는 빈도변화를 관찰했다.
이들중 주요 기형34례, 자의퇴원 12례, 추적관찰이 안된 경우 3례, 병력기록이 부정확했던 경우 1례를 포함해서 49례를 제회한 총 535례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치료성적을 비교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발생빈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은 전반기 70%에 비해 후반기 80.5%로 의의있게 증가했다. 생존율을 출생후 7일 미만, 7∼28일, 28일 이후 세기간으로 나눈 결과 전 기간에서 생존율이 의의있게 증가했는데 특히 출생체중 750g 미만에서 28일 이후의 생존율이 1000∼1250g에서 출생후 전기간동안의 생존율이 그리고 재태주령 29∼31주에서 7일 이후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생존환아나 미숙아에서 흔히 보이는 질환들(호흡곤란 증후군, 뇌실내 출혈, 패혈증, 괴사성 장염, 동맥관 개존, 고칼륨혈증, 기종격, 기흉, 폐출혈, 급성신부전, 만성폐질환, 뇌백질 연화증, 뇌성마비, 지능지체, 청력손상, 미숙아망막증)의 이환율은 전반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으나 퇴원후에도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질환인 만성폐질환, 뇌백질 연화증, 뇌성마비, 지능지체, 청력손상, 미숙아 망막증등의 이환율은 후반기에 증가하지 않았고 오히려 출생체중 1,000∼1,500g과 재태주령 29∼33주에서는 감소하였으며 재원기간에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96년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3년에 극소 저출생 체중아 빈도가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은 유의하게 개선되었는데 이는 출생체중 1,000∼1,250g과 재태주령 29∼31주에서의 생존율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생존환아에서 주요 질환의 이환율은 유의하게 증가했지만 퇴원후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질환들은 증가하지 않았고 오히려 출생체중 1,000∼1,500g과 재태주령 29∼33주에서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천식질환 환아가족에 대한 집중적 금연교육 필요

고려대 의대 소아과학교실은 천식환아 가족의 흡연 여부 및 형태분석 조사를 통해 흡연과 질환과의 상관관계 및 급성악화에 대한 영향을 규명하고 관련이 큰 흡연형태를 알아냄으로서 금연을 통한 질환예방 가능성을 연구했다.
안암병원 천식클리닉에서 90년부터 추적관찰중인 환아 중 7월 한달간 내원한 환아 90명중 전환번호변경 혹은 5회의 전화시도에서도 부재중인 45명을 제외한 4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수집, 이를 통한 단면 유병율 연구를 시행했다.
조사가능한 환아는 총 45명이었으며 가족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는 현재 금연자가 있는 경우를 포함해 총 71.1%로 비흡연가족보다 훨씬 많았고 흡연가족중인 가족은 28.1%였다.
흡연자중 실내 흡연을 했던 경우는 21.9%였으며 흡연자로는 아버지가 84.4%, 제일 많았고 그 이외에 조부 15.7%, 조모 6.3%, 삼촌 3.1% 등이었다. 실제로 환아가 간접흡연에 노출된 기간과 그 기간중 응급실 방문횟수와 입원횟수의 상관계수를 알아본 결과 각각 0.192, 0.219로 양의 상관관계는 있으나 의미있는 상관관계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평균 흡연율에 비교해 천식환아 가족의 흡연율이 훨씬 높고 실제 간접흡연기간과 응급실 방문 및 입원횟수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임으로써 흡연과 천식 질환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흡연자중 65.2%에서 금연의지가 있어 특히 천식질환 환아가족에 대한 집중적 금연교육이 필요하며 좀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좀더 확연한 천식과 흡연의 상관관계와 급성악화와 관련된 흡연형태를 밝혀낼 수 있다고 보고했다.

Atenolol, 어린 소아 방실회귀성 빈맥 재발방지 효과

울산대 의대 소아심장과팀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방실 회귀성 빈맥의 재발 방지를 위한 초기 선택 항부정맥제로 β₁심장선택제인 Atenolol의 장기투여가 재발방지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Atenolol 단독요법을 5세전에 시행받은 방실 회귀성 빈맥을 가진 22명을 대상으로 재발방지에 미치는 효과와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빈맥의 기전은 심전도, 경식도 전기생리검사 및 전기 생리검사로 확인됐다. Atenolol은 하루 1회 투여로 시작했고 필요한 경우는 용량의 증량과 함께 투여횟수를 하루 2회로 늘렸다.
15명은 Atenolol투여가 재발방지에 효과적이었다. 이중 11명은 투여기간중 전혀 재발이 없었고 4명은 간헐적으로 증상이 없는 상태로 5분 미만의 짧은 재발만 있었다. 이들 15명중 10명에서 투여를 중단했는데 이중 2명은 빈맥이 재발하였으나 나머지 8명은 중단후 평균 32개월간 재발이 없는 상태이다. 효과적이었던 15명에서 평균 용량은 1.2㎎/㎏로 많았다. 투여중 의미있는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팀은 Atenolol은 5세 미만의 어린 소아에서 방실회귀성 빈맥 재발방지에 효과적인 1차적인 선택약물이지만 체중당 요량이 2㎎이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다른약제 사용을 고려해야한다고 보고했다.

바이러스성 뇌막염 전국적인 역학조사 체계 구축 필요

순천향대 의대 소아과학교실은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원 원인을 조사했다.
2002년 5월부터 7월까지 부천병원 소아과에 입원하여 무균성 뇌막염으로 진단받은 113례의 뇌척수액과 분변을 국립보건원 소화기 바이러스과에 의뢰하여 바이러스 배양 및 중화시험을 시행했다.
연령분포는 4∼9세에서 55.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남녀비는 2.3:1로 남아에서 더 많았다. 임상증상은 두통, 발열, 구토, 복통, 상기도 증상 등의 순이었고 진찰소견으로는 인후발적, 두부강직, Kemig 징후 양성 등의 순이었다.
134례의 가검물중 현재 95례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중 3례는 뇌척수액에서 echovirus 9, echovirus 11 및 echovirus13이 24례는 분변에서 echovirus 9; 1례, echovirus 13; 18례 그리고 echovirus30; 3례였으며 2례에서 백신주 poliovirus가 동정되었다.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38례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할 예정이다. 134례중 경련이나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합병증은 없었으며 대부분 입원3∼7일 후 호전되어 퇴원했다.
연구팀은 2002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성 뇌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는 뇌척수액에서 3례, 분변에서 24례가 동정되었으며 echovirus13이 19례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 주기적으로 바이러스성 뇌막염이 발생하고 있어 전국적인 역학조사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며 역학조사를 토대로 주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소아 재생불량성 빈혈 환아 CsA 병용투여 반응율 높아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은 소아 재생불량성 빈혈 환아에서 ATG와 cyclosporin A의 면역억제요법 병용투여와 ATG(ALG)와 Androgen(Oxymetholone)병용투여군의 치료성적을 비교했다.
1988년 3월부터 2001년 7월까지 연세의료원에서 재생불량성빈혈로 진단된 105명중 Androgen과 ATG(ALG) 병용투여 및 cyclosporin A과 ATG 병합요법을 실시받은 후 1년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43명(Androgen 병용투여군 22명, CsA 병용투여군 21명)을 대상으로 했다. 두 군간의 치료에 대한 반응율과 반응에 미치는 인자를 후향적으로 통계분석했다.
치료반응율(완전반응+부분반응)은 CsA 병용치료군과 Androgen 병용치료군에서 각각 71%, 50%로 CsA 병용치료군이 높게 나왔으나 유의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완전반응인 경우는 각각 42.8%13.7%로 CsA 병용치료군이 높게 나왔고 부분반응인 경우는 각각 28.6%, 36.4%로 별차이가 없었다.
반응율에 미치는 예후인자는 과립구만이 유의있게 나타났고 두군과의 나이, 중등도, 치료전 수혈횟수, 혈소판수 등은 반응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지만 CsA 병용투여군에서 치료반응율(완전반응+부분반응)이 높게 나왔으며 완전반응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며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methylphenidate,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과학교실은 주의력 결핍 과대활동장애를 동반한 소아간질환자에서의 methylphenidate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연구했다.
1998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상계백병원 소아과와 간질센터에서 소아간질로 진단받은 5세에서 15세 사이의 환아를 대상으로 시행한 Conner′s scales 결과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진단받은 31명을 대상으로 methylphenidate 치료전 baseline Conner′s scales과 KEDI-WISC을 비교분석하여 methylphenidate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평균연령은 8.31세로 31명의 대상환아중 19명에서 methylphenidate치료후 의미있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감소를 보였다.
대상환아 전체는 methylphenidate투여로 인한 간질의 악화 및 기타 부작용의 유의한 증가는 없었다. 대상환아중 10명에서 KEDI-WISC 검사상 의미있는 인지기능의 호전을 보였다.
연구팀은 methylphenidate는 소아간질환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 장애를 동반한 학령기의 간질환아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