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이마 주름을 없애기 위해 맞아 유명해진 보톡스. 그러나 이 보톡스는 시술법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상품명이다.

한국갤럽은 국내 30~55세 여성을 대상으로 피부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톡스가 상품명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는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보톡스가 주름치료제로 가장 먼저 도입된데 원인이 있고 선발 주자인만큼 지명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 고유명사가 일반명사된 것들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

제록스가 그 대표적이다. 제록스는 원래 복사기회사 이름이었으나 흔히 ‘복사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서류철을 한데 모아 묶는데 사용하는 호치키스 역시  미국인 발명가 이름을 따서 지은 상표 이름이지만 ‘묶는다’는 개념의 동사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워크맨, 바바리코트, 지프 등 많이 있다.

한편 이러한 보톡스의 유명세에 중국에서 제조된 저질 유사 보톡스가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유사 보톡스에는 안정화제로 휴먼알부민이 아닌 젤라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알러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를 위해 보톡스를 국내에 수입하는 한국엘러간은 지난 9월부터 유사 보톡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품 보톡스 인증카드를 만들어 전국의 보톡스 시술병원을 통해 발급하고 있다.

정품인증카드에는 시술 날짜와 시술 부위, 자신이 시술 받은 보톡스 일련번호 등이 기입돼 있어 소비자는 유사 보톡스에 대한 걱정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여성들이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피부관리는 주름(69%), 탄력(14%), 잡티(8%), 미백(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름 치료를 위해 약 20%(101명) 여성이 보톡스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비경험자 중 54%가 향후 주름 제거를 위한 시술을 받을 경우 보톡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