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계통증의 날 맞춰

전세계 고령자의 50% 이상이 만성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단순히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게다가 통증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의지의 부족과 의료인의 체계적인 관리지침의 부재로 인해 노인 통증환자는 치료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대한통증연구학회(회장 이두익)은 오는 17일 세계통증의 날을 맞아 노인 통증 인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아울러 대국민 강좌를 통해 통증의 효과적인 관리도 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노인 통증은 젊은 사람에 비해 강도가 훨씬 강하다고 말하고 “만성통증은 사회적 문제이며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들이 침묵 속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양지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0세 이상인구의 6억명이 통증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2025년 12억명, 2050년에는 20억 명이 통증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령 환자에서 흔한 만성통증은 관절염, 대상포진, 암 통증, 근골격계 통증, 섬유근육통, 뇌졸중 후 통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있다. 

[대한통증연구학회 - 노인통증인식 및 관리지침]
1. 노인이 직면하고 있는 통증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2. 노인 환자의 경우, 통증 진단과 관리가 더 어려워 특별한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3. 노인 환자의 통증을 최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연구를 기울여야 한다.
4. 극심한 만성통증의 치료를 위한 전문의와 병원, 약물 등 치료 방안을 적극 활용하라
5.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의 심리, 정서적인 측면을 배려해야 한다.
6. 노인을 더 이상 "침묵 속의 고통"에 남겨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