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왼쪽)과 파라과이인이 선호하는 얼굴(서울성모병원 제공)
한국인(왼쪽)과 파라과이인이 선호하는 얼굴(서울성모병원 제공)

한국인의 얼굴 황금비율은 서양인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잘대, 미국 애리조나대와 공동으로 동서양의 얼굴형 선호도를 조사해 세계치과교정의사연맹 학술지(Journal of the 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미스코리아 54명과 미스파라과이 34명. 이들의 얼굴 정면과 측면을 3D 카메라로 특수 촬영해 길이 및 각도를 측정하고 이를 서양인의 대표적인 황금비율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갸름한 얼굴형과 넓은 이마, 작은 입술을 선호했다. 반면 파라과이인은 약간 각진 얼굴에 큰 입술을 선호해 서양인의 황금비율로 제시된 측정치와는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서 미의 기준은 인종적 특성도 반영되며,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서양인의 황금비율만을 따를 게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를 교정 진단 및 치료에 반영한다면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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