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삐뚤빼뚤하는 등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편하게 웃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보일까하는 걱정 때문에 손으로 입을 가리기도 한다. 하지만 치아의 부정교합의 문제는 단지 외모 뿐만은 아니다.
치아교정의 또다른 목적은 치아 기능의 회복이다. 부정교합은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저작력(음식을 씹는 힘)이 약해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준다.
칫솔질이 어려워 구강위생 관리도 부실해지고 나아가 충치, 잇몸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일등치과(합정역) 나영민 원장[사진]은 "치아교정이 심미치료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부정교합이라도 심미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치아교정은 부정교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기능적 치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덧니가 심하거나 입 다물기 어려울 만큼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저작이 어려운 경우는 치아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담적고 효과적인 치아교정 치료법
치아교정은 다른 치과 치료에 비해 기간이 걸리는데다 내원 횟수도 많아 부담이 된다. 나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치아교정 치료로 클리피씨 교정을 꼽았다.
철사를 사용하지 않는 자가 결찰방식 교정기구라서 이물감과 통증이 적고 치료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치아 색에 가까운 브라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심미적 만족감도 더할 수 있다. 구조도 비교적 간단해 구강 위생 관리도 수월하다.
앞니가 툭 튀어나온 경우에는 3개월 앞니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짧은 시간 안에 정해진 부위만 교정하는 만큼 치료 기간이 짧은 편이고, 교정 치료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적다. 앞니의 뒤편인 설측 부분에 교정장치를 부착할 수 있어 입 안쪽이 다칠 걱정이 없으며, 장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교정 치과 선택시 고려할 점
나 원장은 치아교정시 병원 선택 기준으로 교정장치 및 방법 외에 치과 시스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D-CT(컴퓨터단층촬영) 등 첨단장비가 설치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첨단 장비가 있다면 얼굴의 정면과 측면, 치아의 위치 및 턱관절 상태 등을 세밀하게 알 수 있어, 더 안전하고 꼼꼼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전한 정품 교정장치 사용 여부도 중요하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작용없이 안전하게 치료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엄선한 교정장치와 기구 등을 사용해야 한다.
의료진의 경력 역시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치아교정은 얼굴을 포함한 신체와의 전체적인 균형 및 조화를 고려해 환자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고난이도 시술이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신중한 선택이 치아교정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교정치료에 앞서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치과 선택은 치과에서 사용되는 장비는 물론이고 의료진의 임상 경력도 확인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치료기간이 긴 만큼 신중히 선택하되 치료가 늦어질 만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