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 복합마데카솔, 아락실 등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의 가격이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복지부로부터 ‘2005년 다소비의약품판매가 조사결과’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53개 품목 중 26개에서 가격차가 2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모나, 복합마데카솔, 아로나민골드, 아락실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 따라 2배 이상 가격차가 나고, 복합마데카솔의 경우 가격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다소비의약품 판매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의약품의 시장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판매가격 조사결과는 홈페이지게시 등의 방법을 통해 즉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지역언론 및 시민단체들에게 제공하여 의약품 가격안정을 도모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소비의약품 판매가 조사는 의약품 구매자들에게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분기마다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도입 후 1999년, 2000년에만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을 뿐 그 후에는 지역보건소의 자체홍보에 맡겨놓은 상태다.

9월 현재 서울시 각 지역보건소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25개 구 가운데 6개 구(노원구, 성북구, 강북구, 금천구, 용산구, 중구)에서만 조사결과를 공시하고 있고 나머지 구에서는 서울시에 보고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울시는 각 지역보건소 별로 자료를 취합하고 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