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렁뼈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이 빠져나가 금속 조각이 주변조직에 퍼져 들어가는 금속증의 주요 발생원인이 인공삽입물의 분리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장준동 교수[사진]팀은 6년간 육안으로 금속증이 확인된 환자 31명(평균연령 51.6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금속증 발생원인의 대부분(77.4%)은 비구컵(인공삽입물)의 분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금속증의 발생빈도는 5.3%로 서양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에 비해 금속증이 높은 이유로 교수팀은 양반자세 등 좌식생활로 인한 인공삽입물 사이의 충돌현상이 심한 점, 젊은 환자층에 흔한 대퇴골두 무형성 괴사가 많은 점, 동양인의 체구가 서양인에 비해 작아 인공삽입물도 작은 것을 사용함에 따른 잠금장치가 취약한 점등을 들었다.

장 교수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는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며, 이런 현상이 관찰되면 되도록 조기에 수술적 재치환술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논문은 ‘금속증이 있었던 고관절에서 인공관절 재치환술’이란 제목으로 인공관절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Arthroplasty 8월호에 게재됐다.

특히 이 연구는 그동안 진행됐던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 금속증과 관련해 가장 큰 규모의 연구로 금속증의 발생기전, 원인, 임상 및 방사선학적 특징, 수술적 접근 및 결과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