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이 없는데도 평소 10분 이상 걸어 다니기 힘들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면 노인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래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의 원인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사튼튼병원 척추외과 양환서 원장[사진]은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요통 및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면서 "척추관 주변의 뼈 및 인대 등이 노화로 두꺼워지고 비대해지면 척추관을 압박하는데, 이때 통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뿐만 아니라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도 자주 발생한다. 양 원장은 젊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데도 불구하고 ▲허리 뿐만 아니라 보행 시 다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이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악화된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등의 증상을 보이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요법, 물리요법,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다. 이들 요법에 효과가 없어도 바로 수술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환자는 비수술요법으로 효과를 얻을 확률이 크다. 

대표적인 비수술요법은 신경차단술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좁아지고 염증이 생긴 척추강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마취나 절개하지 않아 시술 시간이 짧아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 

또한 신경차단술은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환자에게도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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