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전해질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에 고농도 수액을 급속히 투여하는게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백선하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응급의학과 조유환 교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오윤규 교수 공동연구팀은 중증저나트륨혈증환자에 대한 고농도수액 투여법을 비교해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저나트륨혈증환자에는 고농도 수액을 느리고 지속 투여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혈중 나트륨 농도 125mmol/L 이하인 저나트륨혈증환자 178명. 이들을 완속·지속적 투여군과 급속·간헐적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림. 추가치료 환자수 비교(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그림. 추가치료 환자수 비교(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완속·지속투여군(노랑색)

그 결과, 1시간 내 나트륨 목표치 도달률은 급속·간헐적 투여군에서 높았다[32%(28명) 대 18%(16명)]. 또한 목표치 이상으로 교정돼 추가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급속·간헐적 투여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41%(36명) 대 57%(52명), 그림], 급속·간헐적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 교수는 "중증 저나트륨혈증 치료시 고농도 수액을 완속·지속적 투여하는 경우 과교정 위험이 높아져 미국 및 유럽학회에서 급속·간헐적 투여를 추천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중증 저나트륨혈증에서 국제 진료지침의 근거 수준을 높이고 국내 표준치료법을 설립하여 급속·간헐적 투여법으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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